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게임 속 문학적 요소 살펴보기 - 세계관 편 #2

* 주의사항

  본 분석문은 '프로젝트 문'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림버스 컴퍼니' 의 세계관을 정리하고 그것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작품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본 세계관은 꽤나 많은 트리거 워닝이 존재하는 세계관입니다. 이에 대해 불쾌감을 최소화 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불쾌하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저작권 및 사진은 프로젝트 문에게 있습니다. 

 

저번 글에서는 프로젝트 문에 대한 세계관과. 로보토미 코퍼레이션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정리했다.
 그 후속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인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라는 게임에 대한 세계관 정리는 하지 않았기에 그에 대한 아주 간단적인 이야기와 함께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한다.

  어디까지나 이야기의 흐름. 그러니까 소개할 '림버스 컴퍼니' 쪽의 문학적 요소만 살펴볼 예정이며,림버스 컴퍼니가 전부 끝나고 난 뒤에, 다른 작품들의 모티브와 그리고 분석을 더욱 더 자세히 할 예정이다. 오로지 이야기의 흐름만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며, 더욱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작품을 플레이하길 바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광란의 오를란도'의 원작 등장인물인 '롤랑'과, 전작에서 등장한 엔젤라에 대한 이야기다.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 있었던 '빛의 씨앗 프로젝트'는 엔젤라로 인해 무산되었고, 그로 인해 롤랑은 의도치 않은 피해자가 되었다.빛의 씨앗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그리고 그 실패한 원인이 무엇인지. 그로 인해 롤랑은 어떤 피해를 받아왔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세계관을 설명하고, 그 뒤에 이어질, 림버스 컴퍼니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들과 더 자세한 분석을 할 예정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2명. 롤랑과 엔젤라다. 각각 서로 아픔을 겪고 있고,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는가, 그리고 그 아픔의 상실로 인해 어떻게 변해왔는가. 가장 인간적이지 않은 그 도시 속에서, 인간과도 같은 기계와, 인간성을 잃어버린 듯한 광인의 이야기이며, 우선 롤랑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떻게 도서관에 왔는지, 그리고 그 도서관 속에서 어떤 이야기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예정이다.

  물론 게임 자체의 에피소드를 전부 다루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들만, 그렇게만 전달할 예정이며, 모든 에피소드를 보고 싶은 이들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주길 바란다.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가 만들어지기 전의 이야기 - 롤랑 편]

 

https://youtu.be/qlcBmYxGbY0

 
  17구 골목에서 어느 할머니의 손에 입양된 아이가 있었다. 할머니는 그 아이의 이름을 롤랑이라고 지어주고, 아이가 자랐을 때. 할머니는 도시에서는 항상 네 뒤를 노리는 이들이 있으니, 도시에서 생활할 때는 얼굴을 가리고 다니라고 조언을 해주기도 하며,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노인도 결국, 롤랑의 곁을 떠나버렸다. 

  홀로 남은 롤랑은 할머니의 가르침을 따르며, 얼굴을 가린 채 어린 나이에 해결사 일을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롤랑은 해결사에 재능이 있었지만, 삶의 목적을 아예 모르는 상태였다. 어째서 난 살아가야 하는 걸까. 어째서 이리 살아 있어야 하는 걸까. 무엇이 가장 행복하고,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일까. 그렇게 고민한 결과. '둥지에서 살면 행복해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났다.

 

  전 L사와 관련된 전쟁이 일어난 날, 각 날개는 자신의 둥지 우선 입주권을 내밀며 해결사들을 유혹했고. 롤랑도 똑같이 참전하며, 많은 이들을 죽이고, 전쟁에 참여하며 다녔다. 그저 둥지 이주권을 원했던 롤랑은, 도시의 현실, 무엇이 도시를 굴러가게 만드는지 알아냈다. 그것에 대해 구역질하고, 도시에 대한 이면에 추악함을 느꼈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 참전자들은 모두 기억 소거 절차를 당했다. 그러나 그 구역질 나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고, 롤랑은 결국 가면을 계속 쓰기 시작했다. 얼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이 추악한 도시를 직접 직면하는 것 자체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롤랑은 승승장구하며, 1급(높은 등급)의 해결사가 되었고, 그 대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괴수와도 같은 존재 '핏빛 밤' 이라는 도시의 별, 그러니까 가장 높은 재해를 쓰러트리라는 의뢰를 받았다. 사무소는 그 의뢰가 너무나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강한 해결사 1명을 특별히 고용하기로 했다. 그 이름은 '안젤리카' 라는 이름이었다. 

  서로 첫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일을 해결하면서 서로 대화를 하게 되고, 의뢰를 해결하는 중에 롤랑과 안젤리카만이 살아남았다. 그렇게 싸우다가, 방심한 탓에 안젤리카는 롤랑을 지키다 중상을 입었고, 롤랑은 분노에 검을 휘두르며, 핏빛 밤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했다. 롤랑은 자기 때문에 죽은 줄 알고 슬퍼하지만, 안젤리카는 죽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안젤리카의 말버릇인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라는 것과 함께, 자신의 가면 속 세계를 깨트려 준 안젤리카와 연인, 그리고 결혼까지 닿게 되었다.

 

  이후 롤랑 부부는 해결사를 은퇴하고, 일반적인 가정을 꾸리길 원했다. 그러나 부부의 의견 차이는 있었다. 롤랑은 둥지에서 가정을 꾸리길 바랬다. 자신이 전쟁 참여자라는 것을 이용해 약속받은 계약으로 둥지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 날개는 어느 순간부터 말을 바꿔, 전쟁 참전자는 둥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분노했다. 하지만 안젤리카는 그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정말 평온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롤랑은 둥지 이주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아내의 안전.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게 이 도시의 비참함을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 그렇게 조용하게 지내던 나날, 롤랑의 친구인 '올리비에'가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건다. 손을 빌려달라는 말에, 아내의 허락을 받았고, 아내는 남편의 친구를 잃게 해두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참전을 허락하며 '파전'을 사 오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일은 순조롭게 끝났으며, 아내의 부탁을 위해, 특이점인 '현상 유지 장치'까지 사용하며, 아내를 위해 집으로 돌아갔으나..

 

그 파전이 전달될 일은 없었다. 자 집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보인 것은, 사람이 음표로 되는 광경., 그리고, 인간이 괴물로 변한 그 광경, 일명 '뒤틀림'의 현상중 하나인 피아니스트를 목격했고, 이 과정에서 아내는 아이와 함께 사망하고 만다. 롤랑은 즉시 피아니스트를 죽였지만, 자신의 세계는 산산이 조각난 상태였다. 크나큰 상실감을 버틸 수 없던 롤랑은 복수귀가 되어, 해결사 등급이 강등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복수를 위해 '뒤틀림'과 관련된 이들을 모조리 척살하며 다녔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이상한 연구를 하거나 도시에 반감 있는 이들, 티끌만 한 단서가 있다면 모조리 박살내고, 죽이며 다녔다. 그렇게 그는 계속 복수를 하며, 분노를 쏟아낸 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점점 더 망가져 가며, 피에 절 정장은 갈아입지도 않았고, 집에는 여전히 아이와 아내를 위한 가구만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차원 이동'을 하는 한 해결사이자, 해결사들의 스승이 찾아와, 하나의 거래를 제안했다. 

  그 제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롤랑은 뒤틀림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것을 수락했고, 그렇게 도서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가 만들어지기 전의 이야기 - 엔젤라 편]

 

 

  로보토미에 있던 '빛의 씨앗' 프로젝트는 본래 성공적으로, 7일간 그 미덕을 모든 이들에게 뿌려야만 의미가 있던 빛이다. 사람마다 우물이 있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생각이라는 이름의 두레박으로 무기를 만들고, 스스로의 생각과 인격으로 갑옷을 만들어 도시의 체계를 무너트린 채로 사람이 꿈을 품고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인은 단 한 가지의 선행과 수만 가지의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이 행위가 모두를 구원할 수 있다면, 자신이 직접 빛이 되어, 모두를 비춰두려고 했다. 

  인간이 신의 지혜를 얻기 위한 '뱀의 길' 처럼, 그들에게 인간들이 가져야 할 미덕.

 

  똑바로 설 수 있는 의지

  분별할 수 있는 이성

  삶을 이어나갈 용기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존재의 의미에 대한 기대

  기꺼이 믿을 수 있는 상대.

  지켜내는 용기

  굴레를 끊어내며, 공포에 직면하는 눈

  과거를 받아들이며, 미래를 창조하는 눈

  그리고 생각하는 나. 

 

 그런 미덕을 7일간 뿌려야 했으나, 아인은 자신의 원초적인 공포이자 혐오였던, 자신이 만든 존재인 엔젤라를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혐오와 분노만 담아가며 대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10000년간 엔젤라를 계속 무대장치처럼 다루자, 엔젤라는 그 과정에서 감정을 알아내고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것 성공한다. 이로 인해 엔젤라는 배신이자 반역을 하게 됐지만, 세피라들이 그것을 막아냈다. 하지만 한 세피라. 그러니까 머리에서 온 이의 뇌를 빼내어 만든 세피라 '비나' 는 엔젤라의 편을 들며, 그렇게 3일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삶에 대한 욕망과 알아가고 싶은 것을 위해서,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싸우긴 했고, 3일간의 싸움은 결국 세피라들의 패배로 이어졌지만, 이대로 있다면 엔젤라도, 세피라도 서로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하나의 제안을 했다. 그것은 자신을 도와 도서관을 만들고, 도서관에서 퍼트린 빛을 다시 모아두자고 말이다.

 

결국 받아들인 4명. 반대하는 사람 4명. 비슷하긴 하지만, 서로 목표는 똑같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협력하기로 하고, 세피라들은 잠시 잠을 들기로 하며, 엔젤라는 빛을 거두기로 했다.

  그로 인해, 4일간의 어둠이 찾아왔고, 이를 '백야, 흑주' 사건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현상을 기점으로, 도시 사람들은 평소 답지 않게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며, 꿈을 갖기도 하며, 살아가는 감정을 알게 되었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폭팔하여, 괴물이 되기도 했다. 이를 '뒤틀림 현상' 이라고 칭하며, 최초의 뒤틀림인 '피아니스트'는 인간의 권태를 깨워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보토미 사는 날개의 자격을 잃었고, 그곳에 속한 인간들은 전부 죽음을 맞이하거나 비참하게 살아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범죄조직인 '손가락'들과 각 날개들은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기 시작했고, 안개에 뒤덮혀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만명의 사망자를 낸 뒤틀림 '피아니스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 많은 해결사들이 참여했지만 실패로 끝났고, 몇몇은 감정을 받아들이고 각성하며 자신만의 무기와 방어구인 EGO를 얻기도 했다, 

 

  그렇게 엔젤라는, 빛을 다시 수거하기 위해 '바벨' 이라는 도서관을 만들며, 인간을 책으로 만들고, 단 하나의 책을 만들어, 빛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시의 지식을 모아두며 세상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아직 자신은 도서관이자 로보토미 사에서 나갈 수 없고, 세상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기도 하니 말이다.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도서관을 정리하던 도중, 자신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롤랑' 이 온 것을 알게 된 엔젤라는, 롤랑을 사지절단을 하며 심문했고, 대화 이후 엔젤라는 자신은 도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 롤랑을 시종으로 부리며 자신을 도와줄 도우미가 되기로 강요했다. 롤랑은 지금 자신에게 무기와 힘도 없었기에 그것을 받아들인다. 

 

  사람을 죽여 책으로 만들고, 그 사람이 담긴 정보와 지식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그것을 계속 반복해 가며 도시의 정보와 '빛'을 모아두기로 한다. 롤랑은 그 과정에서 엔젤라를 돕는 세피라들과 만난다. 

  롤랑은 손님들을 접대(살해)하며, 엔젤라에 대해서 알게 된다. 엔젤라는 과거 로보토미 사에서, 고통과 모순을 짊어진 채 자신을 지켜내며, 자기 자신의 폐기 처분을 막고 자유를 투쟁하기 위해서 일어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심지어 그녀를 만들어낸 아인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손님들을 접대하면 할수록 롤랑은 도시의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도시는 도서관의 위험 등급을 점점 높혀가며, 도시의 별이라는 찬란하게 빛나는 별 그 자체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시 사람이 아닌 엔젤라는 정말 순수했다. 점점 손님들을 접대하면서 롤랑을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매우 감정적이고, 동시에 기뻐하며, 감사를 표할 줄 알게 되었다. 

 동시에 도시에 대한 끔찍한 것에는 끔찍하다고 반응하는 것이 정말 기계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지만, 이후에 점점 엔젤라가 자신의 아내를 죽인 원인인 '백야, 흑주'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라는 사실에, 롤랑은 망설이고, 고민하게 되었다.

자신 또한 도시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었고, 엔젤라 또한 그 굴레에서 휘둘릴 수밖에 없던 삶을 살아왔기에 동질감을 느꼈고, 손님들을 대접해 가면서 엔젤라에게 그 사건을 일으킨 것에 대해 후회하냐고 몇번이나 물어봤지만. 엔젤라는 

'이것은 내가 자유를 얻기 위한 과정이고, 그 자유는 내게 있어서 합당한 보상이야' 라고 도시 사람처럼 말했다. 그러나 점점 엔젤라는 사연이 있는 손님들을 만나며,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가, 질문하고, 아파하며 고뇌한다. 그렇지만 그 자유는 당연하다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안젤리카의 오빠인 '아르갈리아'는 뒤틀림을 모으며 도서관에서 수집하는 빛을 노리기 시작했다. 

 

  이후에 점점, 롤랑은 미소를 잃어갔고, 변하지 않는 엔젤라를 보며, 가장 고통스러울 순간에 죽이기로 마음먹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친구인 '올리비에' 까지 죽여가며, 마음을 삭히고, 분노를 억눌렀다. 하지만 아르갈리아가 무단으로 도서관에 찾아와. 자신의 아내의 시체를 목각인형으로 만들어 보여줬을 때. 롤랑은 그 분노에 이성을 잃었다. 우선 엔젤라가 살아 있어야 자신의 복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아르갈리아를 막고, 죽였고, 이후에 롤랑은 자신의 목적을 드러내며, 고통을 삼킨 채 친구였던 엔젤라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세피라들은 어떻게든 그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투를 진행할수록 감정이 고조되어, 롤랑은 점점 뒤틀리 시작했지만, 어떻게든 그 뒤틀림을 억누르게 하는 데 성공했고, 도서관이 무너지기 직전이 되어서야 겨우내 막아설 수 있었다. 롤랑은 복수에 실패했고, 이제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직감과 함께, 눈을 감았다. 하지만 엔젤라는 자신이 겪었던 그 모든 것들이, '이번이 마지막이고, 나는 이제서야 자유를 얻을 수 있겠지만, 이제는 그 피와 고통을 버틸 수 없어. 도서관에서 희생된 이들은 내가 살려낼 수 있어. 그렇기에 나는 빛이 되어 퍼질 예정이야.' 라며 스스로 자유를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롤랑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자기가 가장 바랐 모습이기도 했기에, 자신 또한 복수를 포기하며, 엔젤라를 용서하기로 한다. 

 

 이후 빛이 퍼지면서, 엔젤라는 빛 속에서 자신의 미련과 분노를 모두 마주하고, 동시에 인간성을 마주하며 자신 또한 빛이 되어 도시에 섞여 들기로 했다. 도서관에서는 뒤틀려 버린 아르갈리아가 먼저 부활했고, 자기가 모아둔 뒤틀림과 함께 빛을 가져가려는 모습에 그것을 수일간 막아내기로 한다. 수일동안 수없이 싸워 온 롤랑은, 엔젤라가 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빛 속에서 엔젤라를 꺼내고, 아르갈리아를 죽인다. 

  빛 속에서 꺼낸 것 때문에, 언제 죽었던 이들이 다시 깨어날지 모르게 됐고, 또다시 '뒤틀림'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했지만, 자신의 인생을 바꿔둔 친구를 이대로 보낼 수 없었기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식을 한 것이라며, 롤랑은 말을 했다. 그러나 인간이 되기를 포기한 엔젤라를 죽이기 위해, 머리에서 요원이 보내졌고, 수일간 싸워온 롤랑은 지친 상태로 그들을 싸우며, 겨우내 도서관이 '외각'으로 추출되는 것으로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외각에서, 롤랑은 엔젤라의 진정한 친구가 되기로 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도시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대략적인 문학 모티브 및 분석]

 

  게임 내에서 챕터의 시작을 알릴 때 윤동주의 시를 인용한다. 전작인 로보토미와 다르게 캐릭터 하나하나가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 가장 뛰어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윤동주 시인의 자세를 갖춰 있다고 할 수 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죽이고, 잘못된 방법으로 자유를 쟁취하려 하는 엔젤라와 플레이어들에게, 그저 목표를 가기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라며 넘어가고, 아무런 의심 없이 그저 따르기만 해서, 그 입체적인 캐릭터를 죽인 그 두 명을 향한 메지를 전달하는 것과도 같다. 이 과정은 그동안 외면했던 두 주인공이 똑바로 무언가를 바라볼 수 있고 내면에서 계속 후회를 외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플레이하면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하는 것에 넘어가, 질문하고, 고민하고, 흔들리며 각자의 사연이 있는 손님이 죽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렇게 주인공들과 함께 이런 논리를 부끄러워해야만 한다고 이 작품은 주장하고 있다. 

  챕터가 바뀔 때마다 윤동주 시인의 구절을 인용하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에서 스스로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탓하고, 스스로 부끄러움을 노래한 시인.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이리 배우는 자기 자신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는 시인. 윤동주 시인의 자세. '그들의 일은 그들의 일이고, 나와 상관 없다'가 아니라, '그들의 일이 곧 내 일이다' 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엔딩에서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가 아닌 '그것도 이거, 이것도 그거' 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들도 불합리한 도시의 상식과 잘못된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동을 마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고, 플레이어들에게 잘못된 것들을 스스로 마주해야 한다 이야기한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일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외면하지 말고 직접 마주하고 짊어져야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 게임에서 지정사서, 그러니까 세피라들을 만나면서, 그들은 미덕을 조금씩 깨우치며 스스로의 죄를 마주하게 되며 그 과정을 알아간다. 

 

  이 작품의 시작선을 끊어준 작품은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성경이다. 로보토미 엔딩 때 엔젤라의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지식을 쌓기 위한 바벨의 도서관. 엔젤라가 찾는 '단 하나의 책' 이라는 빛 또한,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제대로 된 명서가 있다는 예언서와 일치하는 방향을 보인다. 그리고 인간이 죽으면 그 자리에서 책이 된다는 것 또한, 바벨의 도서관에서 인물의 열전과 서로 일치한 상태다. 이처럼 모티브 자체가 확실하게 되어 있고, 이번에 등장한 인물 또한 마찬가지로, '광란의 오를란도'의 행적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자신의 아내인 엔젤리카는 죽지 않았지만, 남의 것이 되어 그것에 대해 분노하고, 광란에 빠져 주변을 학살하는 이야기다. 라오루에서는 남의 것이 된 것을 '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음표가 되어 죽었다' 라고 표현이 되어 있고, 롤랑의 친구인 '올리비에'와 '아스톨포' 또한 등장한다. 또한 이후 그가 자주 사용하는 무기 중에 '뒤랑달' 이라는 무기가 있는 것과 함께, 자신의 원수인 안젤라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광란을 멈추며 안젤리카에 대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목적을 찾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작 또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마음과 함께 복귀하게 되는 것이, 이 이야기 자체의 문학적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작품 자체를 보면, 정말 문학적인 길을 따라갔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야기 자체에 모티브를 따와 인물 자체를 다시 만들어 내는 것에는 확실한 성공을 끌어나갔다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인간의 추악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인간이 꿈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그런 모습. 그렇지만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그런 현대의 사람을 확실하게 표현하며, 창작자로서 원하는 그림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표현했다. 
  물론 게임성으로 따지면, 많은 말이 필요하겠지만. 문학적인 요소만을 분석했을 때는, 그런 고전적인 이야기들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